“선수들을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배기종 감독은 수원(매탄고)이 24일 오후 4시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보조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이하 인터내셔널 유스컵) A조 1차전 오이타 트리니타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한 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수원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조직력이 잘 어우러져 오이타를 물리쳤다. 경기 후 ‘골닷컴’과 만난 배기종 감독은 “첫 경기라서 저와 선수들 모두 기대했다. 초반에 득점이 나와서 쉽게 갈 줄 알았는데, 잔디 상태도 그렇고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서 어렵게 갔다”라며 “후반에 전술 변화와 상대 실수가 나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인터내셔널 유스컵은 배 감독이 처음으로 치르는 국제 대회다. 기존 맞붙던 국내 팀과 J리그 팀 간 차이를 묻자, 배 감독은 “일본 축구의 기술적인 면은 예전에도 좋았다. 지금은 또 단순하면서 거친 플레이도 보여준다”라며 “이런 부분이 어려웠다. 그래도 힘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더 우위에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베테랑으로서 경기장에서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던 배 감독은 올해부터 한 팀의 수장이 되어 유망주들을 지도한다. 배 감독은 “베테랑이었을 때는 팀에 도움이 많이 되려고 했다”라며 “이제는 선수들을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지도한다”라고 선수 시절과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관해서는 “개인 성장이 중요하다. 구단에서도 그런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다음 무대는 성인 무대다”라며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시키는 게 제가 맡은 임무다. 첫 번째 임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 유스컵은 국내 팀들이 평소에는 맞붙을 수 없는 해외 팀들과 대결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인터내셔널 유스컵은 해마다 국내 지도자들에게 호평받았다. 이번 대회 역시 에스파뇰, 레알 솔트레이크, 헨트 등이 참가한다. 배 감독은 선수들이 흔치 않은 기회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기 바랐다.
배 감독은 “외국에서 온 좋은 팀들과 경기하면서 좋은 모습도 보이고, 실수도 하는 거다. 이런 경기가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얻을 대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