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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이태원] ‘분데스리가 레전드’ 피사로, 바이에른 뮌헨 ‘트레블’ 가능성 묻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전드 클라우디오 피사로(페루)는 2025~2026시즌 초반부터 막강한 포스를 내뿜으며 공식전 1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구단 역대 세 번째 ‘트레블(3관왕)’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에서 진행된 바이에른 뮌헨 서울 사무소 개소식 행사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실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이래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에서 각각 3경기와 1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했다.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에선 슈투트가르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흐름이 워낙 좋다 보니 일각에선 벌써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레전드 피사로도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가능성을 묻자 기대해볼 법하다면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역 시절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 쾰른 등에서 활약한 그는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통산 출전 1위(490경기),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2위,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6위(이상 197골)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역 은퇴 후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력도, 결과도 좋다”고 평가한 피사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트레블’은 충분히 해볼 만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모든 선수가 즐기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힌 후 “아직 알폰소 데이비스와 자말 무시알라 등 핵심들이 복귀하지 않았다. 그들까지 돌아온다면 전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피사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트레블’을 경험해봤다. 2012~2013시즌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에 성공했다. 또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UEFA 슈퍼컵에서도 우승해 사실상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다 들어 올렸다.

그렇다면 피사로는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2025~2026시즌 바이에른 뮌헨 두 팀 중 어떤 팀이 더 막강하다고 생각할까. 취재진이 질문을 던지자마자 웃어 보인 그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난감해하면서도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정말 대단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위대한 선수들이 있었고, 선수들 모두 정신력이 대단했다. 제가 경험해본 그 팀은 흠잡을 게 없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2025~2026시즌 바이에른 뮌헨도 대단하다. 전력도 막강하고,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매우 뛰어나다.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모든 타이틀을 다 차지한다면 분명 대단한 업적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저는 제가 뛰었던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더 막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미국 뉴욕(2014년)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2016년), 태국 방콕(2022년)에 이어 지난달엔 서울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가운데, 이날 서울 사무소 개소식 행사를 진행했다. 피사로를 비롯해 페터 로믹스 바이에른 뮌헨 글로벌 커머스 책임자, 게오르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구창용 제주 SK 대표이사, 구자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피사로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국을 방문해서 좋다”고 운을 뗀 후 바이에른 뮌헨이 대한축구협회, 제주 SK 등과 함께 유소년 발굴과 육성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거로 본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육성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있는 것도, 서울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것도 전적으로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동 =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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