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울산 HD가 제주SK를 상대로 잔류 확정을 노린다.
울산은 30일 오후 2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제주와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내내 자존심을 구긴 채 아직 잔류를 확정하지 못한 울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이날 결과에 따라 잔류 확정 또는 플레이오프로 떨어지게 된다. 승점 44점으로 10위 수원FC와 2점 차이기 때문에 승리한다면 잔류 확정이다. 만약 비기거나 지면 골치 아파진다. 이 경우 같은 시각 열리는 경기에서 수원FC가 광주FC에 패하면 울산이 잔류하지만 그게 아니면 복잡해진다.
울산이 비기고 수원FC가 승리하면 양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수원FC가 9골이나 앞서고 있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울산이 패하고 수원FC가 이겨도 당연히 순위가 뒤바뀐다. 울산으로선 무조건 이기는 게 확실하다.
경기 전 만난 노상래 감독대행은 "며칠 전에 메시지를 줬다. 오늘 경기 나오기 전에 간절함 갖는 것을 당연히 얘기했다. 간절함 갖다보면 조급함 생길 수 있어서 냉정함과 차분히 경기하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갈비뼈 부상을 당한 이동경이 훈련을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노상래 감독대행은 "처음에 듣기론 4주 정도 안정이 필요한다고 들었다. 며칠 전에 촬영해서 확인해봤다. 선수가 뛰는 건 문제없다는 마음을 보여줬는데 저와 코칭스태프가 판단하기로는 축구가 경합하고 부딪히는 종목이다 보니 안타깝지만 빼야된다고 봤다. 정신적으로 극복하는 거와는 차원이 다른 거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안색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선 "솔직히 조금 힘 많이 든다. 최근에 어려운 상황에서 하다 보니깐 아무래도 그렇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현재 이런 상황들을 겪어보지 않았던 선수들이 많다.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선수들이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 저 역시 그렇다"라고 말했다.
최전방에 허율이 선다. 그는 "며칠 전에 말컹을 뛰게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말컹이 안 한다는 건 아니라, 허율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최근 어려운 것도 보인다. 그렇지만 개인보다는 팀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허율이 역할을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솔직히 안타깝고 아쉽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