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용인] 강동훈 기자 = 애슐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홍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전패로 탈락할 위기에 놓이자 “중국전은 기필코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웨스트우드 감독이 이끄는 홍콩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26분 강상윤(전북)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홍콩은 후반 22분 이호재(포항)에게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이날 패배로 홍콩은 앞서 1차전 일본전(1-6 패)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역대 한국과 상대 전적은 2승5무23패가 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최근 15연패 포함 25경기 연속 무승이다. 홍콩이 마지막으로 한국을 상대로 승리한 건, 67년 전이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1차전에서 일본에 6실점을 헌납했고, 오늘도 한국에 2실점을 내줬다”며 “일본전 패배 후 교훈을 얻어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결과가 아쉽게 됐다. 사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에 패할 것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고 총평했다.
홍콩은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최종전을 치른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우선 오늘 한국전 경기를 분석해 문제점을 찾고, 또 내일 중국이 일본전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지켜본 후에 경기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전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고, 골을 넣고 싶다. 우리는 승점 없이 대회를 마칠 생각이 없다. 중국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우리는 패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중국전은 꼭 승리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