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용인] 강동훈 기자 = 데얀 주르예비치(세르비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역시 강하다.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지난달 27일 급하게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다.
주르예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킥오프 8분 만에 이동경(김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후 끌려가다가 전반 21분 주민규(대전), 후반 12분 김주성(서울)에게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역대 한국과 상대 전적이 2승13무24패가 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최근 6연패 포함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중국은 나흘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우선 한국의 승리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한국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한국은 역시 강했다. 초반부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강하게 압박하면서 멋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고 했다. 이어 “비록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 경기 상대인 일본을 신경 써야 한다. 우리의 경기력은 오늘보다 분명히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일본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오늘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마지막 경기인 홍콩전을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