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기 16:9골닷컴

[GOAL 암만] "96 친구들이 큰 도움 준다"는 또 다른 '96 HWANG', 대표팀 풀백 고민 덜어줄 카드

[골닷컴, 요르단 암만] 김형중 기자 = 강원FC의 핵심 황문기(28)가 홍명보호에서도 핵심이 될 수 있을까? 생애 두 번째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황문기가 도전을 이어간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한국 축구에서 고민이 큰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 자리에 황문기가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기회를 받았다.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오만전에 모두 나선 황문기는 대표팀의 새로운 측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요르단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조 선두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 명단에 풀백 자원을 4명 뽑았다. 황문기 외에 설영우(26,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이명재(31, 울산HD), 박민규(29, 콘사돌레 삿포로)가 포함되었다. 황문기와 설영우가 오른쪽 풀백, 이명재와 박민규가 왼쪽 풀백 자리에 선다. 다만 설영우는 양쪽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위치에 따라 반대편 선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올 시즌 강원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황문기는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모두 큰 영향을 끼치고, 순간적으로 중원이나 전방으로 침투해 기회를 창출하는 장면은 올 시즌 강원의 확실한 공격 루트 중 하나다.

지난 6일 강원과 인천유나이티드의 K리그1 33라운드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만난 황문기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두 번째 대표팀에 가게 되었다. 지난번 소집 때 96년생 친구들이 여러 방면으로 큰 도움을 주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96년생 친구들은 황인범, 황희찬(28, 울버햄튼),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 조유민(28, 샤르자FC)이다. 이들의 우정은 끈끈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황문기가 다소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뽑히자 이들이 동갑내기의 적응을 발 벗고 도운 것이다.

황문기는 9월에 열린 팔레스타인전에 선발 출전했고, 오만전에서는 교체 투입되었다. 그는 창의적인 공간 침투에 이은 크로스로 대표팀 공격에 활발함을 불어 넣었고, 끈질긴 마크로 수비에도 큰 힘이 되었다. 대표팀에 두 번째 들어오며 적응을 마친 황문기가 더 나은 기량을 선보인다면 분명 홍명보호의 풀백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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