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udi Arabia Kyrgyzstan Asia Cup 2023Getty Images

[GOAL 알라이얀] 예상대로 ‘녹색 물결’ 가득 들어차…클린스만호 ‘최대 숙제’, 일방적 응원 공세 이겨내야

[골닷컴, 알라이얀(카타르)] 강동훈 기자 = 예상대로 관중석은 ‘녹색 물결’로 가득 들어찼다. 약 3만 명의 사우디 팬들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 집결했다. 클린스만호는 90분 동안 사우디의 일방적인 응원 공세를 얼마나 잘 이겨낼 수 있을지, 집중력을 유지한 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계획한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클린스만호는 이젠 더는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패배는 곧 탈락인 만큼 오로지 승리를 통해 우승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사우디와 맞대결은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카타르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사우디는 이날 응원을 위해 찾은 수많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경기를 치른다. 실제 킥오프 30여분이 남아 있지만, 이미 관중석은 초록색 물결로 가득하다. 녹색 유니폼을 입은 사우디 팬들과 녹색 사우디 국기와 깃발을 들고 있는 팬들이 줄줄이 입장하고 있다.

수많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경기장에 몰린 만큼 클린스만호는 이날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클린스만호는 앞서 바레인과 요르단전에서 직접 체감했다. 특히 요르단전 당시 내리 실점하면서 리드를 빼앗긴 후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면서 고전했다가 가까스로 상대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참사는 면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운동장 분위기나 여러 가지 상황에서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 사우디는 3만 명의 팬이 아마 운동장에 집결할 거로 예상된다”며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그것 또한 축구의 일부”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해서 반드시 사우디를 꺾고 8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아기 괴물’ 오현규(셀틱)는 “(사우디 팬들이 많이 온다면)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경기장에 팬들이 없다면 조용해서 경기하는 느낌이 안 날 수도 있는데 대한민국 팬분들이든, 사우디 팬분들이든 많이 와주신다면 저희가 더 신나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었다.

결국 관건은 선제골이다. 클린스만호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고 분위기를 먼저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분위기를 가져오고 나서도 안심해선 안 된다.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 리드를 잘 지켜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클린스만호는 혹여나 선제 실점을 내주는 등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간다면, 분위기는 더 급격하게 사우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간다면, 최대한 빠르게 분위기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 벤치에서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 위기를 대처해야 한다. 특히 토너먼트는 패하는 순간 탈락인 만큼 이날은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이날 사우디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공격 삼각편대를 꾸린다.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중원을 지키고, 좌우엔 각각 설영우(울산HD)와 김태환(전북현대)이 위치해 미드필더진을 꾸린다.

백 스리 라인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김영권과 정승현이 위치한다. 골문은 조현우(이상 울산)가 지킨다. 김진수와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 오현규(이상 셀틱),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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