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오늘만 즐기겠다.”
배성재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FC는 26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16분과 후반 7분 한교원이 연속골을 뽑아내고 후반 추가시간 3분 손준호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승점 11(2승5무2패)을 쌓은 충남아산은 9위로 올라서면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배 감독은 “그동안 승리가 많이 없었다.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있었는데, 다득점과 공격수들이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득점이었다. 오늘 그 요소들이 잘 나왔다”면서도 “전반전에 선제골 이후 저희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부분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내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해서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는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4경기 연속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오늘도 (강)민규와 (정)마호가 부상을 당했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한숨을 내쉰 후 “민규는 체크 했을 때는 크게 붓지 않아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검진 후 결과를 봐야 한다. 마호는 발가락 쪽에 붓기가 있었다. 지금 상황으로는 둘 다 모두 월요일에 검사를 받아봐야 자세한 상태를 알 것”이라고 짚었다.
한교원이 멀티골을 넣으면서 대승에 앞장섰다. 배 감독은 “교원이는 합류하고 나서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술적인 부분은 영상을 보면서 많이 소통했다”며 “오늘 한 골만 넣어보자고 했는데 두 골이나 넣어줘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본다. 나이를 떠나 몸 상태가 좋아서 오늘 득점이 예전 모습을 되찾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 다만 득점에 대한 부담감보단 팀이 승리하는 데 있어서 많이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손준호와 한교원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준호와 교원이가 올해 합류한 후 팀에 잘 녹아들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안다. 스스로 앞장서주고 있고, 그런 좋은 모습들이 운동장에서 잘 나왔다. 이 선수들 말고도 베테랑이 많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종민이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선제 득점 당시 도움을 기록하고 두 번째 득점 때도 가담하는 등 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펼쳤다. 배 감독은 “작년에 전남 드래곤즈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이적한 후 새로운 시스템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분명히 많은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선발로 뛰지 못한 경기도 있어 득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라며 “오늘 같은 퍼포먼스는 득점한 선수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본다. 두 골 모두 가담했다. 다음 경기에서 득점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리고 있다. 기대하면서 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 = 강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