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아산] ‘멀티골’ 김종민 무득점 행진 마침표, 배성재 감독 “제가 축구화를 교체하라고 추천한 게…”

“제가 축구화를 교체하라고 추천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다.”

배성재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FC는 25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7분 티아깅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7분과 추가시간 김종민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33분 몬타뇨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승점 15(3승6무4패)를 쌓은 충남아산은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배 감독은 “홈에서 연승을 거두기 위해 준비했다. 부천이 최근 상승세 흐름이어서 수비 블록을 내려서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는데, 일찍 실점하는 바람에 라인을 올려 공격했다. 다행히 (김)종민이가 오랜만에 득점을 뽑아내면서 전반전에 승부를 뒤집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라인을 내리려고 내린 건 아닌데,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미흡했다. 이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트피스에서 실점이 거의 없었는데 동점을 허용한 장면은 다시 확인하면서 개선하겠다”고 총평했다.

김종민이 개막전 이후 11경기 만에 멀티골을 뽑아냈다. 배 감독은 “항상 기대되는 선수다. 훈련 때 보면 팀에 도움 되기 위해 절실함을 가지고 임해왔다. 그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사기가 꺾일 만한데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헌신해 줬다”고 칭찬했다.

덧붙여 “오늘 명확한 본인의 장점을 보여줬다”면서 “오늘 종민이의 멀티골은 제가 그동안 종민이의 득점 영상을 다 돌려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 멋진 골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종민이 무득점 행진의 마침표를 찍은 배경엔 축구화 교체를 추천한 배 감독의 영향이 있었다. 배 감독은 작년에 김종민이 주로 신던 축구화로 교체할 것을 추천했고, 김종민은 축구화를 교체한 후 멀티골을 뽑아냈다. “하나의 징크스 아닐까 싶다. 잘 안 풀려서 이런저런 것들을 시도해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1라운드 로빈 끝난 소감을 묻자 배 감독은 “작년에 가지고 있는 색깔을 더 명확하게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빌드업하면서 측면을 파고드는 것”이라고 답한 후 “모든 팀들이 후반에 게임 체인저를 넣고 변화를 주면서 결과를 가져온다. 저희도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있다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력 보강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아산 =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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