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아산] 배성재 감독 “승리 통해서 분위기 바꾸고 흐름 타겠다”…이관우 감독 “오늘만큼은 재미 포기하고 승점 가져오는 축구할 것”

[골닷컴, 아산] 강동훈 기자 = 이번 시즌 개막 이래 나란히 1승에 그치면서 하위권에 처져있는 두 팀이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성재 충남아산FC 감독은 “오늘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꾸면서 흐름 타겠다”고 필승을 다짐했고, 이관우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오늘만큼은 재미는 포기하고 승점을 가져오는 축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충남아산과 안산은 26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충남아산은 10위(1승5무2패·승점 8), 안산은 13위(1승1무6패·승점 4)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최근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충남아산이 3승1무1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통산 상대전적을 놓고 보면 6승5무6패로 백중세다.

배 감독은 “상대가 그동안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많이 분석했다. 후방에서 조지훈을 필두로 패스 위주의 공격을 진행하는데 그 부분을 제어하고자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또 중원에서 역습을 준비했다. 다만 최근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 득점할 수 있는 루트하고 패턴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골 결정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냐는 물음에 배 감독은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최전방 공격수한테 가는 전개가 좋지 않다. 특히 크로스 같은 경우 궤적이라든지 타이밍이 좋지 않다. 지금 그 부분을 계속 훈련하고 있다”며 “그다음에 가운데서 볼을 받은 후에 공격하는 옵션도 있는데 그 부분도 잘 안 돼서 그것도 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충남아산은 승리가 없긴 하지만, 최근 5경기 무패(1승4무)로 패하진 않고 있다. 배 감독은 “패하진 않아서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론 승리가 없어서 팬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며 “사실 작년에 다득점 경기도 많았고 득점이나 도움 부분도 상위권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득점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잘 안 되고 있다. 그래도 지금 분위기에서 승리만 가져오면 흐름을 계속 탈 수 있으니깐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오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했다.

외국인 공격수인 멘데스와 세미르가 이날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둘은 계속해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아직 K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아직 더 적응이 필요한 시기다. 언제쯤 돌아올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쉰 배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때 교체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구단에서도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저는 구단에 현재 투입이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다. 구단에서 판단하고 결정하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관우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서는 이 감독은 “오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든 승점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다만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사실 선수들한테 항상 ‘본인 스스로가 즐겁게 축구를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오늘은 ‘재미없어도 되니까 승점을 가져오는 축구를 하자’고 강조했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제가 주지 않아도 고참들이 매주 돌아가면서 선수단에 커피를 산다. 물론 저도 산다”고 말문을 연 그는 “고참들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느꼈지만, 지금 저희가 하는 축구에 있어서 가능성이라는 게 많이 보인다고 한다. 사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을 끌고 가는 게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훈련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리아컵 포함 최근 2경기 연속 3실점을 허용한 수비 문제점에 대해선 이 감독은 “지난주에 일주일 동안 (코리아컵 포함) 세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다. 무너진 수비 밸런스를 보완하는 데 중점적으로 훈련했다”며 “또 상대가 전력이 강하고 좋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내려서는 성향이 많이 발생 될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훈련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직전 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과 비교했을 때 다섯 자리에 변화를 줬다. “외국인 선수들을 후반에 기용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수비 조직 측면에서 훈련할 때 애로사항이 좀 있다”는 그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이 굉장히 노력해 주곤 있는데, 지금 시점에선 상대와 강하게 싸우고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