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적으로 내려설 생각은 없습니다.”
배성재 충남아산FC 감독은 최근 5연승 포함 7경기 무패(6승1무)를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겠다고 밝혔다. 1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배 감독은 “부상자가 많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쉰 후 “그래도 저희는 정해진 시스템에 따라 축구를 하고 있다. 오늘도 평상시대로 조직된 움직임 속 평소 시스템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니손과 미사키, 손준호를 투입해 후반에 변수를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배 감독은 “인천 선수들의 플레이를 얼마나 못 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좌우 측면에 위치한 바로우와 제르소를 제어하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볼이 안 가게 하고, 볼이 갔을 때 사이드로 유도해서 막을 계획”이라며 “초반에 실점을 안 한다면 좋은 흐름을 좀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과 쉽지 않은 맞대결이지만, 충남아산은 자신이 있다.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4경기(2승2무) 동안 패배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배 감독도 “작년부터 홈에선 유독 강했다”면서 “물론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홈에서 패하지 않은 좋은 기운들이 오늘도 이어지고, 운도 따라줘서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에 맞서는 윤정환 인천 감독은 “구단 창단 첫 6연승 도전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도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고, 컨디션도 좋다. 물론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계속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선수들한테 이겨내자고 이야기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냐는 질문에 “충남아산은 까다로운 팀이다. 어떻게 나올지 쉽게 예상하지 못해서 여러 가지 플랜을 가지고 왔다.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알 것”이라는 윤 감독은 “충남아산의 라인업을 보고 예상했을 때 초반부터 강한압박 전술로 덤벼들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아산 = 강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