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홈경기라서 선수들한테 팬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 하자고 강조했다.”
배성재 충남아산FC 감독은 3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개막 후 5라운드 만이자, 187일 만의 홈경기를 치르는 만큼 배 감독은 팬분들 앞에서 승리를 다짐한 것이다.
배 감독은 “저희가 작년에 속도를 앞세운 공격을 했었는데, 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며 “(첫 승이 없어) 부담감이 있지만, 가변석도 새로 설치됐고 팬분들의 응원에 힘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처는 미들 지역에서의 싸움”이라고 예상했다.
충남아산은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에 더해, 외국인 공격수들의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 감독도 “지금 센터백들이 다 부상을 당했다. 자원이 여의치 않아서 미드필더인 (정)마호를 센터백으로 내렸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데, 아직은 적응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 현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베테랑 측면 공격수 한교원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배 감독은 “선발로 나가든 후반에 조커로 들어가든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훈련 시간이 짧긴 했지만, 잘 적응해서 교체 명단에 넣었다. 오늘 후반에 공격 쪽에서 활로를 뚫어야 할 때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치러지는 이순신종합운동장은 잔디를 새롭게 교체했다.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다. 배 감독은 “저희도 3일 정도 훈련하면서 써봤는데, 하이브리드 잔디를 쓰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많이 해본 (손)준호가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인조잔디 비율이 더 높아 공 속도가 빠르다고 얘기했다. 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준호나 (박)세직이나 중원에 위치한 두 선수가 워낙 경험이 많아서 본인들의 경험에 저희 팀의 색깔을 조금 더 입혀 달라고 얘기했다”며 “앞으로 나가는 전진 패스에 대한 부분 파이널 서드에서 공격적으로 침투되는 키 패스 정도를 조금 많이 해달라고 아까 미팅 때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