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했던 것들이 원하는 만큼 나오진 않고 있다.”
전경준 성남FC 감독은 3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남아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전 감독은 전혀 만족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 감독은 “충남아산은 선수단이 좋다.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며 “지금 순위는 그렇지만, 올라갈 거라고 본다. 오늘 충남아산의 시즌 첫 승 재물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또 세트피스에서 특징이 명확하게 있어서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임대로 새롭게 합류한 측면 공격수 김범수가 코리아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데에 이어 이날도 선발로 나선다. 전 감독은 “시즌 초부터 계속 저희가 영입하기 위해 컨택했던 선수”라며 “과거 안산 그리너스 시절 때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는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성남은 지난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굴욕을 떠안았다. 올 시즌도 당초 예상됐던 순위는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전 감독 체제에서 동계훈련 때 착실히 준비했고, 시즌이 들어선 지금 개막 4경기 무패(2승2무)를 달리며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 감독은 “시즌 초반이고 다른 팀들이 자리 잡기 전에 우리가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있는 정도”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 “1라운드 로빈이 돌기 전에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했으면 좋겠는데, 부상자들도 나오고 그래서 상황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라는 게 일단 상대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팀적으로 공수에 걸쳐 어떻게 상대를 대응할지 준비했던 것들이 사실 잘 안 나타나고 있다. 선수들한테 요구하고는 있는데 그런 것들이 경기 때마다 상대가 변화를 줬을 때 조금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가 치러지는 이순신종합운동장은 잔디를 새롭게 교체했다.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다. 전 감독은 “안에 들어가서 직접 봤다. 보통 천연잔디가 95%, 인조잔디가 5%가 섞이는데, 보니까 인조잔디 비율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미끄러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