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싱가포르] 김형중 기자 = 대한민국 대표팀과 일전을 앞둔 싱가포르의 츠토무 오구라 감독이 홈 팬들 앞에서 준비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1월 맞대결에서 5-0으로 대패한 경기를 5번 이상 돌려봤다고 이야기했다.
싱가포르는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을 치른다. 앞선 4경기에서 1무 3패로 최종 예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싱가포르는 홈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월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일본 출신 츠토무 오구라 감독도 최선의 경기를 다짐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며 싱가포르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5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구라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 최강 중 한 팀이고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양 팀의 첫 맞대결에서 0-5로 대패했다. 전임 감독이 이끌었던 경기였지만 오구라 감독에게는 중요한 참고서였다. 그는 "그 5-0으로 패한 경기를 5번 이상 돌려봤다"라며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다. 한국전이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경기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팬들이 우리 홈에서 보고 있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상대가 누구냐에 관계없이 싱가포르 만의 경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축구협회는 지난 2월 타카유키 니시가야 감독과 이별하고 오구라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역대 싱가포르 감독 중 가장 몸값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구라 감독은 싱가포르 대표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팀을 리빌딩 하고 있다. 현재 155위인 FIFA랭킹을 100위권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