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이정빈 기자 = ‘쿠플영플’로 선정된 한현서(포항스틸러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목표임을 밝혔다.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이 롤 모델이라고 알린 그는 미래에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알렸다.
한현서는 30일 오전 수원에 있는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진행한 팀 K리그 선수단 사전 인터뷰에 참석했다. 한현서는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 출전하며 포항 후방을 지키고 있다. 데뷔 첫 시즌임에도 존재감을 발산한 그는 팬들의 선택을 받으며 ‘쿠플영플’ 선수로 뉴캐슬을 상대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한현서는 이번 경기에 관해 “데뷔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성과였다. 운이 좋게도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잡으려고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저를 믿고 기용해 주신 덕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뉴캐슬전을 앞두고 한현서를 향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팀 K리그 수장인 김판곤 감독에 이어 김영권도 한현서를 주목했다. 한현서는 김영권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에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였다.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너무 감격스러워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몸 둘 바 몰라 했다.
한현서가 ‘쿠플영플’로 발탁되자, 포항 동료들은 장난스럽게 축하했다. 한현서는 “(신)광훈이 형을 비롯해 형들이 한 마디씩 ‘네가 뽑힌 게 말이 안 된다’라고 한마디씩 했다”라며 “장난으로 이렇게 해 주시면서도 가서 잘하고 오라고 응원도 해주셨다”라고 웃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어린 선수들의 유럽 진출 등용문으로 불린다. 앞서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토트넘)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한현서는 “처음 뽑혔을 때부터 기회라고 생각했다. 제가 가진 걸 보여줄 기회다”라며 “열심히 준비했기에 오늘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라고 각오했다.
최근 한국의 젊은 재능들이 유럽에 진출했는데, 한현서 역시 유럽행이 꿈꾸고 있다. 그는 “유럽은 축구 선수들이 가장 목표로 두는 곳이다.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다”라며 “지금 부족한 것들을 잘 가다듬어서 유럽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한현서는 시간 날 때마다 유럽 축구 경기를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EPL 진출을 꿈꿨다. 한현서는 “롤 모델이 그바르디올이다. 해외 축구는 시간 있을 때 무조건 본다”라며 “가장 가고 싶은 곳은 EPL이다. 가기 쉽지 않은 곳이기에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맨시티 팬이라서 갈 수 있다면 맨시티로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침, 스완지 시티, 뉴캐슬 등에서 뛴 기성용이 포항으로 왔다. 기성용은 EPL에서만 187경기(15골 9도움)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기성용에게 EPL에 관해 물어본 적 있는지 질문하자, 한현서는 “붙어 다니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엄청 잘 챙겨주시고, 많이 알려주신다”라며 “더 붙어 다니면서 괴롭히겠다”라고 답했다.
EPL 진출을 바라는 한현서에게 이번 뉴캐슬과 맞대결은 좋은 기회다. 한현서는 이번 경기 키어런 트리피어와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한현서는 “트리피어가 저와 맞붙는 선수는 아니다. 다만 보고 배울 게 많은 선수다”라며 “트리피어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울 생각이다”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불참한 점에 관해서는 “한번 맞붙고 싶었지만, 못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웠다”라며 “그래도 뉴캐슬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유명하고 잘한다. 그렇기에 다른 선수들과 경기도 경험하고 싶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