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무승의 늪에서 탈출해야 하는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이날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상승세 흐름을 이어가 3연승 포함 5경기 무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까다로운 수원FC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수원FC와 포항은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수원FC는 최하위(3무3패·승점 3)에 머물고 있고,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6위(2승2무2패·승점 8)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놓고 보면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7승3무7패로 백중세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먼저 치고 나가게 된다.
김 감독은 “경기를 잘하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보니깐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누가 해주는 게 아니고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준비한 대로 경기력도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결과만 가져오면 된다고 본다. 오늘은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싸박과 안데르손, 루안, 아반다까지 이날 공격진을 모두 외국인 선수들로 배치한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선수가 없다”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투입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다행히 외국인 선수들이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 또 홈에서 하는 만큼 전반전부터 무게감을 갖고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부분을 두고는 “아무래도 경기가 안 풀리면 선수들이 안데르손한테 더 의존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팀 스포츠”라고 힘주어 말한 김 감독은 “안데르손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안데르손에겐 최대한 동료들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에 맞서는 박 감독은 “아무래도 수원FC가 최근 성적이 안 좋지만, 항상 만날 때마다 까다로웠다. 지난해 수원FC 상대로 한 번도 못 이겼다”며 “올해도 수비력은 좋다. 실점도 적다.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라고 경계했다. 이어 “특히 안데르손은 항상 경계해야 할 주요 대상이다. 오늘도 잘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닝요가 라인업에 복귀한 반면, 조르지는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은 “주닝요는 그동안 사타구니 쪽에 문제가 있어서 못 뛰었는데, 회복되면서 라인업에 들어왔다. 조르지는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이 이번에 못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 라인업 변화는 많은 고민 끝에 상대 특성에 맞춰서 접근해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가 내리면서 많은 변수가 나올 거로 예상되고 있다. 박 감독 역시도 “비는 항상 변수가 된다”고 걱정하면서 “특히 비오는 날은 아무래도 실수가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에서 최대한 집중하고, 특히 볼에 대한 집중력을 끝까지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