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FC서울전을 앞두고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그로운 출신’ 바또를 파격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기용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FC와 서울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수원FC는 현재 11위(1무2패·승점 1), 서울은 9위(1승1무1패·승점 4)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최근 두 팀 상대전적에선 서울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서울은 지난 5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범위를 10경기로 넓혀도 8승2무로 패배가 없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작년에는 경기 내용을 떠나서 승점을 잘 땄는데, 올해는 경기 막판에 실점하면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는 등 불운의 연속인 것 같다”며 “기존에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또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도 적응을 잘하고 있다. 이 시기만 지나면 충분히 반등하고 원하는 궤도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상대로 최근 5경기 전패를 기록 중인 김은중 감독은 “징크스를 만드는 건 우리다. 선수들한테도 그 부분을 강조했다. 작년에도 우리가 잘하다가 서울만 만나면 작아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서울같은 기업 구단이랑 할 때 본인이 잘해야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데르손에 대해선 “개막 2경기까진 예전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경기에선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한 부분이 드러났다”고 말한 김은중 감독은 “본인이 뭔가 다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깐 버거워 하는데,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같이 도와준다면 안데르손도 좋은 퍼포먼스를 낼 것 같다. 오늘 첫 선발인 루안이 같은 브라질 국적이고 호흡도 좋아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에 맞서는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걱정은 덜 된다. 당시엔 모든 게 불안정했다. 특히 기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기대감이 있다. 아직 100%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생각한 만큼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팀을 긍정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그로운 출신 바또가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김기동 감독은 “22세 이하(U-22) 카드를 고민했다. 유스 선수고, 훈련해보면서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기회를 줘서 동기부여를 갖게 할 생각”이라고 기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풀타임을 뛸 수도 있고, 10분 만에 나올 수도 있다. 경기장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게 뛰면서 잘한다면 시간을 더 부여하고, 그렇지 않다면 변화를 주면서 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둑스(크로아티아)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둑스는 앞서 김천 상무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 감독은 “저도 답답하다. 몸에 무리가 온 듯하다. 원래 선발로 계획했는데 몸살이 심한 상태다”며 “선발을 예고했고, 선수도 좋아했지만, 그날 새벽에 더 심해져서 오늘 명단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