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선수들이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2분 싸박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4분 오베르단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5경기 무패(2승3무)를 이어간 포항은 6위(2승3무2패·승점 9)에 자리했다.
박 감독은 “생각대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물론 이기고 싶었지만, 원정에서 승점 1을 가져가는 것도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면은 부상자들이 많은데도 신인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은 큰 소득이다. 몇 차례 실수들은 아쉽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싸워줬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선제 실점 장면을 두고 아쉬움이 있냐고 묻자 박 감독은 “그걸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고 운을 뗀 후 “밖에서 봤을 땐 막기 쉬워 보이는데, 안에서 선수들은 또 다르다. 선수들은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공이 미묘하게 흘러갔다. 축구라는 게 참 힘들고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아쉬움을 빠르게 떨쳐내고 동점골로 따라갔고, 이후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최선을 다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호재가 이날도 최전방에서 제 역할을 다하긴 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취재진이 결정력을 더 높이면 국가대표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냐는 물음에 박 감독은 “아직까진 가고 싶지 않은 모양”이라고 웃으면서 “더 성장해야 한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2004년생 신예 한현서가 이날도 결정적인 수비를 한 차례 선보이는 등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 감독은 “생각 외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신인답지 않게 경기 운영도 잘하고 있다. 강민준과 조상혁도 마찬가지”라고 칭찬하면서 “언제든지 선발로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신인 선수들이 이렇게 나와주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