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미디어데이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소공동] ‘3강 9중’ 혹은 ‘4강 8중’…감독들이 전망한 올 시즌 K리그 판도

[골닷컴, 소공동] 강동훈 기자 = 올 시즌 K리그 판도는 ‘3강 9중’ 혹은 ‘4강 8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12개 구단 감독들은 전망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와 K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현대는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이번 시즌 가장 기대를 모은 FC서울과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광주FC가 우승 경쟁을 합류할 것으로 점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이하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선수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개막전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올 시즌 K리그의 판도를 전망해달라는 공통 질문이 나왔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전체적으로 모든 팀이 겨우내 보강을 탄탄하게 한 만큼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터라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K리그 12개 구단 감독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3팀 혹은 4팀이 우승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고, 9팀 혹은 8팀은 중위권에서 마찬가지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디펜딩 챔피언’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올 시즌은 팀마다 영입이 잘 됐고, 또 준비과정도 좋다. 4팀 정도가 선두권 경쟁에 있을 것 같다. 다만 선두권 싸움보다는 중위권 싸움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예상한 뒤 “4팀을 이야기하긴 곤란하다. 알아서 판단하시길 바란다”고 웃음을 지었다.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약체는 없을 것 같다. 스쿼드가 탄탄하고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 성적을 내야 프로축구가 발전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울산과 전북, 서울을 3강으로 놓고 싶다. 나머지는 전부 그날 컨디션이 좌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3강 5중상 4중으로 나누겠다”며 “3강은 상상에 맡기겠다”고 말을 아꼈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 감독은 “작년과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파이널A에 오를 6팀은 울산과 전북, 포항, 광주 그리고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꼽은 서울과 대전”이라고 답했다.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조심스럽게 울산과 전북이 우승을 두고 다툴 것 같고, 거기에 서울이 흐름을 초반에 잘 탄다면 세 팀이 우승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팀들은 그날그날 컨디션이나 준비과정 등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항상 받는 질문이면서도 짜증 나는 질문이다. 기자분들도 축구에 대해서 많이 아시고 유튜브에서 항상 이야기하시는데 다 틀리신다”며 “K리그를 주도하는 팀들이 전북과 울산으로 분류되는데, 서울을 그 안에 넣고 싶다. 세 팀을 강으로 분류하겠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변화가 많은 리그라서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울산과 전북, 광주 세 팀 정도가 우승을 다투고, 나머지 8팀은 다 막상막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은 “우승권은 울산과 전북, 서울 그리고 광주까지 4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머지 8팀은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다를 것 같다”고 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모르겠다. 진짜 너무 어렵다.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은 “저희는 약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자 입장이라서 강중약을 나누기 어렵다. 열심히 한 경기 한 경기 도전자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우승권은 울산과 전북, 서울을 뽑겠다. 나머지 팀들은 비슷할 것 같다. 매 경기 준비 과정과 컨디션에 따라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김은중 감독과 똑같이 3강 9중일 것 같다”고 답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