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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소공동] 개막전부터 치열한 ‘지략 싸움’ 전망…김기동·이정효 ‘선전포고’, 맞대결 더 기대케 만들었다

[골닷컴, 소공동] 강동훈 기자 = 올 시즌 K리그1은 내달 1일 개막해 오는 11월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막전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빅 매치’를 앞두고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서로에게 ‘선전포고’하면서다.

이정효 감독과 김기동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이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히면서 동시에 개막전 맞대결 상대에게 ‘선전포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와 서울은 내달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광주와 서울의 맞대결은 공식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 이어, K리그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빅 매치’다. 벌써부터 많은 팬들은 양 팀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악연’에 더해, K리그를 대표하는 두 지략가의 전략 싸움이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와 서울은 지난 시즌부터 ‘악연’이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서울에 패한 이정효 광주 감독이 “저렇게 축구하는 팀한테 져서 분하다”는 말이 시작이었다. 이후 서울 팬들은 홈에서 열린 광주전에서 승리하자 ‘정억울하면이기세효’라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맞대응했고, 양 팀 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한 대립각을 세웠다. 광주와 서울은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붙어 서울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김기동한국프로축구연맹

이런 광주와 서울은 이번 시즌 더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특히 양 팀 사령탑 지략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실한 철학과 뚜렷한 전술 색채를 지닌 지도자로 잘 알려진 이정효 감독은 광주 지휘봉을 잡고 세 번째 시즌이다. 학구열이 높아 시즌을 거듭할수록 지도력이 더 발전하는 만큼 올 시즌 또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반면 서울은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김기동 감독은 K리그에서 전술적 대응이 가장 뛰어난 지도자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K리그 감독들도 김기동 감독이 서울에 왔다는 이유로 서울을 전북현대와 함께 울산HD의 3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꼽고 있다.

이정효 감독과 김기동 감독,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에 많은 관심과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양 감독은 이날 ‘선전포고’를 통해 맞대결을 더 기대하게 했다. 먼저 진행자의 질문을 받은 이정효 감독은 “김기동 감독님이 먼저 말씀하셨으면 좋겠다, 듣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마이크를 잡은 김기동 감독은 “어쨌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며 “(이정효 감독이)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그날 경기 흐름은 이정효 감독, 당신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정효 감독은 그러자 “개막전에서 제가 상식 밖의 행동은 하지 않겠다. 대신 상식 밖의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며 “많은 팬들이 오신다고 하는데 상식 밖의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해서 치르겠다”고 도발성 멘트로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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