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성남] 이정빈 기자 =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K-홀란’ 이호재가 북중미 월드컵 승선을 향해 도전장을 날렸다. 그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고 각오했다.
이호재는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번 시즌 K리그1 20경기에서 8골(1도움)을 넣은 이호재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동아시안컵 26인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는 아버지 이기형 감독을 따라 태극마크를 달면서 한국 대표팀 역대 4번째 부자 국가대표로 등극했다.
동료인 이태석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 이호재는 “(이)태석이와 같이 오면서 긴장하지 말고, 자신있게 하라는 말을 했다”라며 “아버지는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동시에 떨지 말고, 가지고 있는 실력을 온전히 보여주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알렸다.
홍명보 감독은 이호재와 이태석이 아버지를 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호재의 아버지인 이기형 감독은 현역 시절 ‘캐논슈터’라는 별명과 함께 대표팀에서 47경기를 소화한 풀백이었다. 이호재는 “당연히 프로 선수로서 아버지를 뛰어넘겠다는 목표가 있다. 그런 마음을 더욱 느낀다”라고 했다.
탄탄한 피지컬과 골 결정력이 강점인 이호재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두 선수와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이호재는 “공격수로 대표팀에 왔다. 가장 선보일 수 있는 건 공격 포인트와 득점이다. 경기장에서 득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 새내기인 이호재는 이번 대회 좋은 인상을 남겨 내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승선을 희망했다. 이호재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모든 선수의 목표이자 꿈이다”라며 “처음 발탁됐지만, 감독님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내년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