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대문] 배웅기 기자 = 김천상무 주장 이정택(27)은 팀의 K리그2 자동 강등을 둘러싼 외부의 우려에도 개의치 않았다.
김천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국군체육부대와 연고 협약이 종료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 상무는 연고 협약을 새롭게 체결하는 첫 시즌 자동으로 강등되며 김천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프로 구단을 창단해야 한다. 즉 이번 시즌을 어느 순위로 마치든 강등된다는 의미다.
자연스레 동기부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정용 전 감독이 전북현대로 떠났으며, 무려 16명의 신병이 새롭게 합류했다. '새 판짜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이어 올 시즌 다시 한번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최고참' 이정택의 어깨가 특히 무겁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6 미디어데이 본 행사에 앞서 만난 이정택은 "외부의 우려는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다만 선수단 내에서는 오히려 두 시즌 연속 3위라는 성적을 아쉬워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겨울 새롭게 부임한 주승진 감독과 호흡을 묻자 "감독님께서는 저희가 해 온 축구를 존중해 주시면서 그 위에 본인의 색을 입히고자 하신다. 보다 직선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시는 편인데,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고참의 관점에서 바라본 후임 기수는 어떨까. 이정택은 "모두 K리그에서 증명한 선수인 만큼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저도 경험해 봤지만 훈련소를 다녀오는 게 경기력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는데, 아무래도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게 우선이지 않나. 최대한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택은 김천 유니폼을 입고 보내는 마지막 시즌 세간의 우려를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정택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땀을 흘려야 한다. 쉴 때 잘 쉬고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잘 준비했다. 올해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