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서울 이랜드 FC

[GOAL 서귀포] 12년의 염원, 승격 꿈꾸는 서울 이랜드의 '희망찬가'…김도균 감독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골닷컴, 서귀포] 배웅기 기자 = 올해 창단 12주년을 맞은 서울 이랜드 FC가 K리그1 승격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까.

서울 이랜드는 지난 시즌 K리그2 4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으나 성남FC에 패하며 또 한 번의 좌절을 맛봤다. 부천FC1995가 승격에 성공하며 이제는 'K리그2 최장수 구단(2015~·열두 시즌 차)'이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가 생겼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서울 이랜드는 언제나 그랬듯 부푼 희망을 안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재작년보다 지난해가, 지난해보다 올해가 기대된다". 어느덧 서울 이랜드 부임 3년 차에 접어든 김도균(49) 감독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서울 이랜드의 2차 동계 전지훈련이 한창이던 제주 서귀포에서 마주한 김도균 감독은 "태국에서는 몸 만들기에 주력했고, 제주에서는 경기 감각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보완해야 할 점이 아직 많다. 7~80% 정도 완성됐고,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주축으로 활약한 구성윤(FC서울), 김하준(전북현대·임대 복귀), 서재민(인천유나이티드) 등이 떠났으나 걱정은 없다. 민성준·박재환·박진영·조준현·김현·박재용 등을 수혈하며 적재적소에 보강을 마쳤고, 지난해 여름 합류 후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 진단을 받은 까리우스가 돌아왔다.

김도균 감독은 "큰 변화는 아니다. 오히려 연령대가 어려지다 보니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다. 반면 고참 역할을 할 선수는 많지 않다. 오인표, 박창환, 김현, 변경준 등 중고참이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즌 K리그2는 최대 4개 팀이 승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신생 팀(김해FC2008·파주 프런티어·용인FC)의 참가로 정규 리그 경기 수도 7경기나 줄어들었다. 다만 김도균 감독은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시즌 초가 중요하다. 초반에 치고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승격 팀 수가 늘어난 건 큰 의미가 없다. 결국 저희가 기복 없이 잘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이랜드는 올겨울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김도균 감독은 "강팀으로 가기 위한 기본이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가 크지 않아야 한다. 지금은 어느 선수가 투입돼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수 역시 대부분 잔류한 점이 고무적이다. 까리우스까지 복귀한 만큼 본격적으로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감독은 수석코치 없이 5인 코치 체제(안성남 코치·양동현 코치·권순형 골키퍼 코치·서영균 피지컬 코치·티아고 피지컬 코치)로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이에 대해서는 "현대 축구에서 수석코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코치 각자의 역할이 있다면 중심을 잡는 건 감독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승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승격이라는 게 축구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다. 로또 1등보다는 쉽겠지만…(웃음) 부상도 없어야 하고 변수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승격할 수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선수단과 경기력 모두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답했다.

코치진과 선수단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서울 이랜드의 강점은 '원 팀'이다.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보일 수 있게끔 돕는 게 저희 역할이다. 밝은 분위기에서 각자 기량을 끌어내고자 한 게 자유롭고 편안한 환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특히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해 주는 오스마르와 김오규의 공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든든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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