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귀포] 배웅기 기자 = 까리우스(28·서울 이랜드 FC)가 절치부심의 각오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까리우스는 전 소속팀인 알 아달라에서 2024/25 사우디 퍼스트 디비전 리그(2부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 여름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충북청주FC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불의의 부상을 입으며 일찌감치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그야말로 '천재지변' 같은 부상이었다. 이후 등록이 말소된 까리우스는 브라질로 돌아가 수술을 받았고,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한 뒤 올겨울 다시 서울 이랜드에 합류하게 됐다. 까리우스는 오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이랜드의 2차 동계 전지훈련이 한창인 제주 서귀포에서 까리우스와 마주했다. 까리우스는 "제 이름은 알랑이고 나이는 스물여덟 살이다. 브라질에서 왔고, 가장 잘하는 일은 축구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살배기 아들이 있다. 다음 달에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 역시 많은 기대감을 갖고 대한민국에 왔는데,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아쉬움이 컸다. 100% 확신할 수 있는 점은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것"이라면서도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제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고 재활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하지 못한 걸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리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제 강점은 득점력과 힘이다. 어떠한 상황에든 힘 있게 전진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도 자신이 있다. 전 소속팀인 알 아달라에서 득점왕을 했는데, K리그에서도 같은 모습을 재현하고 싶다. '노력하는 선수'이자 '보기 즐거운 선수'로 각인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친화력 역시 남다르다. 까리우스는 "가브리엘을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선수는 일면식이 있다. 지난해 여름 있었던 일주일간 충분히 친분을 쌓았다. 가브리엘도 브라질 국적이다 보니 친해지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한국 선수들도 정말 선하다. 특히 (오)인표는 오스트리아에서 함께 뛴 추억이 있다"고 전했다.
까리우스는 지난해 여름 서울 이랜드 외에도 수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까리우스는 "K리그는 수준이 높고 전 세계의 많은 관계자가 주목하는 무대다.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이미 마음을 빼앗겼고, 다른 사우디 리그 구단의 제안은 안중에도 없었다. 고민 없이 행복하게 왔다"고 서울 이랜드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까리우스가 서울 이랜드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까리우스는 "목표는 (K리그1) 승격이다. 서울 이랜드의 창단 첫 승격을 함께한다면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되지 않나. 욕심이 난다"며 "그간 몸담은 팀에서는 우연의 일치로 계약기간이 길지 않아 이적이 잦았다. 이제는 둘째 출산도 앞둔 만큼 서울 이랜드에 깊게 뿌리내리면서 레전드로 남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제가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