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표, 까리우스서울 이랜드 FC

[GOAL 서귀포] 힘들 때 서로 버팀목 돼준 서울E 오인표와 까리우스의 '특별한 인연'

[골닷컴, 서귀포] 배웅기 기자 = 서울 이랜드 FC 오인표와 까리우스(이상 28)는 특별한 연이 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새로운 시즌 오랜 숙원이던 K리그1 승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1차 동계 전지훈련에 임했고,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약 3주 동안 제주 서귀포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올겨울 구성윤(FC서울), 김하준(전북현대·임대 복귀), 서재민(인천유나이티드) 등 일부 주축이 떠났으나 걱정은 없다. 민성준·박재환·박진영·조준현·김현·박재용 등을 품으며 적재적소에 보강을 마쳤고, 지난해 10월 전역해 서울 이랜드의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탠 오인표와 부상에서 돌아온 까리우스가 보다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인표와 까리우스가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인표와 까리우스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LASK에서 뛰던 시절 2군 격인 유니오즈 OO에서 한솥밥을 먹은 특별한 연이 있다. 까리우스는 2017년 여름, 오인표는 2018년 겨울 오스트리아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오인표는 "지난해 여름 김천상무에 있었을 때 인스타그램으로 까리우스의 (서울 이랜드) 이적 소식을 접했다. 그때만 해도 긴가민가했다. 유니오즈 시절에는 까리우스가 아닌 '알랑'이었다. 그런데 얼굴을 보면 볼수록 알랑이더라.(웃음) 많이 놀랐고, 올겨울 다시 합류한다고 해서 기뻤다. 외국인 선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최대한 도와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까리우스는 "(오)인표는 정말 친한 친구고 서로 힘들 때 버팀목이 돼준 존재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시 오스트리아 구단의 외국인 선수 대우가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았다. 먼저 온 입장에서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나서서 적응을 도운 기억이 있다"며 "축구계가 넓은 듯하면서도 참 좁다.(웃음) 이제는 인표가 은혜를 갚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사진첩을 열어 오인표와 추억을 회상했다. 2017/18시즌 유니오즈의 오스트리아 2. 리가(2부 리그) 승격이 확정된 뒤 어깨동무를 하고 세리머니를 즐기는 모습부터 2018년 여름 블라우바이스 린츠로 떠나 오인표와 적으로 만난 것까지 그때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자그마치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오인표와 까리우스는 다시 한번 같은 목표를 향해 뛰게 됐다. 추억을 잠시나마 떠올린 두 동갑내기 친구의 얼굴에는 한동안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어느덧 20대 후반, 돌고 돌아 서울 이랜드에서 재회한 두 선수의 호흡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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