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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상암] 92일 만에 골 맛 본 루카스 “득점 중요하지 않다, 승리 못하면 행복하지 않아”

[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3개월여 만에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루카스의 표정은 어두웠다.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내비친 루카스는 다가올 경기에서 더욱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루카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56분간 경기를 소화했다. 서울은 전반전 루카스의 득점으로 기세를 잡았지만, 후반전 강현무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1-1로 비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루카스는 “분명히 경기 초반에는 잘 풀어나갔다. 운이 좋게도 저에게 공이 와서 득점하는 등 전반전을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반전에 동점을 내준 뒤 득점을 갈망하면서 템포를 올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수원FC전을 돌아봤다.

루카스는 지난 2월 22일 FC안양전 득점 이후 92일 만에 골 맛을 봤음에도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루카스는 “제가 득점한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저 홀로 득점한 게 아니라 팀이 함께 도왔기에 할 수 있었다”라며 “실점도 한두 명의 책임이 아닌, FC서울 전체의 실책으로 실점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나간 경기는 잊고 다가올 김천상무와 맞대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카스는 “그 부분이 이번 경기에서 아주 아쉬웠던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경기는 끝났다. 수요일에 있을 김천전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한 소감에 관해 묻자, “매 경기 득점하고 싶다. 저는 경기마다 득점을 원하는 선수다. 사실 제 득점보다 중요한 건 제가 넣은 골로 인해 팀을 돕는 거다”라며 “득점한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우리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해 아쉽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루카스는 문선민과 왼쪽 윙어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수원FC전에서도 루카스를 대신해 문선민이 투입됐다. 루카스는 문선민과 경쟁에 대해 “주전 경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시겠지만, 주전을 결정하는 건 감독님의 선택이다. 저는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라며 “전술적인 이유로 제가 1분을 뛰든, 5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감독님이 주신 임무를 수행할 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조금 이르게 교체되어 아쉽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선수든 경기장에 들어가면 90분을 뛰고 싶어 한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문선민은 경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라며 “문선민도 선발로 나서면 저와 같은 생각을 했을 거다. 그렇기에 이르게 교체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한다. 다가올 김천전 선발로 나설지, 후보에서 교체로 투입될지 혹은 경기를 못 뛸지 모르겠지만, 어떤 순간이 와도 저는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라며 “감독님이 주시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라고 김기동 감독을 향한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루카스는 다가올 경기에서 더욱 최선을 다해 팀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루카스는 “저는 드리블, 크로스, 슈팅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다만 제 방식대로 득점하기보다 외국인 선수치고 헌신적인 활동량을 가져가서 수비를 돕거나, 프리킥 기회에서 프리킥을 찰 수도 있다”라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도울 거다”라고 헌신을 각오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처럼 득점해도 팀이 승리하지 못하면 전혀 행복하지 않다. 이런 상황이 오지 않게끔 더 헌신적인 플레이와 슈팅, 드리블, 크로스 등 제 강점을 살려 팀을 위해 뛰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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