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에 제 자리가 있을 거란 보장이 없다.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개인 통산 3번째 월드컵 출전 목표로 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이렇게 말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이재성은 “이라크전 승리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후 “어려운 원정에서 승리했고, 1년 동안 모두가 같이 고생하고 노력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당연히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특히 3차 예선 기간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고 본인들의 모습을 보여줘서 대표팀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대표팀을 바라봤을 때도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장인 (손)흥민이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마지막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패해 좋지 않게 마무리했다는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인식시켜줬다”며 “내일 경기 꼭 승리로 장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3차 예선 동안 홈에서 승리가 많이 없었다. 내일은 팬분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안겨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성은 만약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면 3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3번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소집마다 대표팀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유일하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꾸준함이다. 꾸준함을 통해서 대표팀에 도움이 되려고 많이 노력한다. 그동안 대표팀에 올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들이 저의 꾸준함을 좋게 봐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월드컵은 축구를 시작할 때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지만 1년 뒤에 제가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는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남은 1년 동안 월드컵에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1년 동안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묻자 이재성은 “지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이 1년 뒤에 월드컵에 간다는 건 보장할 수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가지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지만, 능력이 있어야지만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게 첫 번째다. 또 대표팀에 대한 헌신과 태도가 1년 동안 잘 준비되어야만 한다”고 답했다.
상암 = 강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