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제주SK에 패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에선 5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서울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제주SK와 홈 경기에서 3-1로 패했다. 서울은 제주 유인수에게 2골, 이창민에게 1골을 내줬고 야잔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13골 밖에 실점하지 않으며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3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포백 라인의 체력적인 부분에 아쉬운 모습이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길게 드릴 말씀은 없다. 홈 팬들께 죄송하다. 휴식기가 있으니 빨리 정리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비가 무너진 이유에 대해선 "상대가 때리면 들어갔다. 계속적으로 수비 라인을 끌고 왔는데 힘들어했다. 순간 순간 집중력을 잃으며 찬스를 줬다. 쉬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강현무 골키퍼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선 미끄러지며 방어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다른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 상대 슈팅도 많지 않았다. 헤딩 슛은 미끄러지면서 실수를 했다. 현무가 잘해줘야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여기서 평가하기 보단 가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패배로 홈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김기동 감독은 "초반에 안양도 이기고 홈에서 이기면서 홈에서 지지 않고 싶다고 했다. 죄송하다.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걸 인지하고 있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었고 체력적으로도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보완점에 대해선 "휴식기 동안 대표팀에도 선수들이 나간다. 야잔은 돌아오는 날이 광주전 전날이다. 금요일(13일) 경기가 잡혀서 아쉽다. 경기력이 안 좋은 경기는 2경기 정도였다.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똑같이 훈련하고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 심리적인 부분, 득점 찬스가 났을 때 부담스러워 하는데 극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