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후안 안토니오 피찌(아르헨티나) 쿠웨이트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찬사를 연발했다.
피찌 감독이 이끄는 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한국과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쿠웨이트는 3차 예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피찌 감독은 “오늘 경기는 아주 어려웠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은 세계적 강팀이다”라며 “우리보다 강한 한국을 상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패했다. 전반전에 최대한 차이를 벌리지 않으려 했다. 다만 아쉬운 결과를 냈다”라고 경기 총평했다.
이어 피찌 감독은 “한국은 개인으로 보나, 팀으로 보나 역량이 뛰어난 팀이다. 모든 기회를 이용할 줄 아는 팀이기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피찌 감독은 한국 공격진을 인상 깊게 바라봤다. 피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가 뛰어나다. 개인 기량과 팀 기량이 모두 뛰어나다”라며 “빠른 움직임과 전술, 공간 활용이 굉장하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선수들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연이어 “전술이 뛰어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 대표팀은 점점 발전해 나가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피찌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을 세계 7강으로 뽑아 화제를 모았다. 피찌 감독은 경기 후에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피찌 감독은 “제 의견은 바뀌지 않는다. 오늘 본 모습 또한 대단했다”라며 “한국 대표팀은 전술, 체력, 경기를 끌고 가는 전략 등 다양한 부분에서 뛰어난 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