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전에 예고한 대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변화를 가져갔다. 다만 전체적인 대형은 바뀌지 않았다. 이번에도 전문 센터백 세 명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스리백 전술을 꺼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킥오프를 한 시간여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는데,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체력적인 이유도 있고, 조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던 홍 감독은 지난 브라질전(0대 5 패)과 비교했을 때 8자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포메이션은 3-4-2-1 대형이다. 골문은 김승규(도쿄)가 지키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이한범(미트윌란)과 박진섭(전북)이 스리백을 구성한다. 좌우 윙백에는 이명재와 김문환(이상 대전)이 위치한다. 중원은 김진규(전북)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호흡을 맞추고, 최전방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필두로 이동경(김천)과 엄지성(스완지)이 삼각편대를 꾸린다.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척추 라인’은 고정한 가운데 나머지 8자리에 변화를 줬다. 다만 스리백은 그대로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2025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을 고수해온 홍 감독은 이번에도 스리백을 꺼냈다.
홍 감독은 이번 파라과이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브라질전 대패로 바닥까지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 활용될 포트2를 배정받기 위해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포인트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경기다. 꼭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홍 감독은 “내부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테스트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게 더 중요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월드컵에 나가서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점검할 기회인 만큼 잘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 달성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축구협회는 “기념행사는 새로운 기록을 쓴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위해 보여준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팬들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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