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 득점 울산전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상암] ‘지난주 6실점 팀 맞아?’ FC서울, ‘최준-조영욱-황도윤 릴레이골’ 힘입어 울산 3-2 격파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지난 라운드 6실점 대패를 당한 FC서울이 일주일 만에 회복하며 울산 HD전 승리를 따냈다. 울산 상대 2017년 이후 8년간 이기지 못하다 지난 7월 승리를 거둔 서울은 울산전 2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울산과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40점 고지를 돌파하며 5위를 유지했다. 원정에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울산은 8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강현무 대신 최철원 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지난 라운드 6실점의 여파였다. 김기동 감독은 “심리적으로 안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포백에도 변화가 있었다. 정태욱이 빠지고 박성훈이 투입돼 김진수, 야잔, 최준과 호흡을 맞췄다. 중원은 황도윤, 이승모 조합이 나섰고 측면은 루카스와 안데르손이 섰다. 최전방 투톱은 조영욱과 둑스가 맡았다. 캡틴 제시 린가드는 누적경고로 결장했다.

이에 맞서는 울산도 스트라이커 말컹이 명단에서 빠졌다. 그 자리는 허율이 차지하며 윤재석과 호흡을 맞췄다. 신태용 감독은 “체중과 체지방은 빠졌지만 한국에 와서 계속 경기를 뛰었다. 사타구니가 좀 안 좋은 것 같다”며 제외 이유를 밝혔다. 중원은 이진현과 김민혁, 고승범, 에릭이 맡았고 서명관, 김영권, 루빅손, 조현택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볼을 잡은 서울의 루카스가 오버래핑한 김진수에게 내줬고 곧바로 이어진 김진수의 크로스를 반대쪽 최준이 껑충 뛰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한 골 리드를 잡았다.

초반부터 일격을 당한 울산도 반격했다. 전반 22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고승범이 잡아 루카스를 제친 후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루카스의 어설픈 수비도 아쉬웠지만 김진수의 커버를 몸으로 막아낸 허율의 피지컬도 돋보였다.

경기가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서울이 동점을 허용한지 8분 만인 전반 30분 조영욱의 득점포가 터졌다. 왼쪽에서 김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갔고 이를 조영욱이 머리로 크게 돌려놓으며 조현우가 지키던 울산 골문을 다시 한번 열었다.

리드를 잡은 서울이 힘을 냈다. 전반 36분 둑스의 센스 있는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박스 안에서 뒤쪽으로 내줬고 이를 황도윤이 잡아 골문 구석으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7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서울의 ‘신형 엔진’ 황도윤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둑스가 박스 안까지 몰고 들어가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갔다. 신태용 감독은 급하게 변화를 줬다. 전반 40분 윤재석을 빼고 라카바를 투입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7분 주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중앙선 부근부터 치고 들어갔다. 박스 안에서 반대쪽 둑스를 향해 패스한 것이 김영권에 걸렸다. 끊기긴 했지만 울산 수비를 허무는 빠른 역습이었다. 양 팀의 전반은 3-1 서울이 앞선 채 종료됐다.

황도윤 골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과 함께 신태용 감독은 허율과 김민혁을 빼고 이희균과 강상우를 투입했다. 전반전 득점포로 기세가 오른 조영욱이 돌파를 시도했고 이를 파울로 끊은 고승범이 경고를 받았다. 후반 11분 박스 안 각이 없는 지점에서 때린 이진현의 왼발 슈팅을 최철원이 막아냈다.

서울 김기동 감독도 루카스 대신 손승범을 투입하며 다소 지친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울산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라카바가 안으로 치고 들어가며 때린 왼발 슈팅을 최철원이 막아낸 후 다시 잡았다.

후반 19분 신태용 감독은 교체로 들어갔던 라카바를 빼고 보야니치를 넣었다. 다양한 볼 배급을 통해 공격 작업을 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가 탄탄했다. 특히 야잔과 호흡을 맞춘 박성훈이 안정감을 주었다. 서울도 황도윤과 둑스, 이승모 대신 류재문과 천성훈, 박장한결을 투입하며 에너지를 올렸다. 천성훈의 서울 데뷔였다. 울산은 최석현이 들어갔다.

막판으로 갈수록 양 팀의 경기도 팽팽했다. 후반 37분 울산이 박스 안까지 밀고 들어가 이희균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최준이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3분 뒤에는 고승범의 슈팅도 서울 수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진현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44분 이희균의 슈팅이 김진수 맞고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최석현의 헤더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최철원이 잡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다. 울산이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지만 서울 수비가 밀어냈다. 추가시간 4분 울산의 에릭이 강상우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며 추격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시간이 모두 지났고 결국 경기는 서울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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