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21년 만의 기다림은 없었다. K리그1의 연륜만 돋보일 뿐이었다.
FC서울이 FC안양을 꺾었다. 안양은 패기있게 도전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서울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안양과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2분 제시 린가드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33분 루카스가 쐐기골을 작렬했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영욱이 전방에 섰고 손승범, 린가드, 정승원이 2선을 구성했다. 그 밑에는 이승모, 기성용, 포백은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의 몫이었고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안양 유병훈 감독은 김다솔, 김동진, 토마스, 이창용, 이태희, 리영직, 김정현, 강지훈, 채현우, 모따, 마테우스를 선발 출전시키며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기동 감독은 안양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그는 “오늘이 김천전이었어도 똑같이 신경썼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유병훈 감독은 “안양 팬들의 아픔을 안다”면서 서울과 맞대결에 중요성을 부여했다.
경기 초반은 서울의 분위기였다. 린가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오른쪽 윙퍼워드 정승원도 가벼워보였다. 전반 12분 슈팅을 때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안양이 힘을 냈다. 김정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안양은 리영직도 공격에 가세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김기동 감독은 전반 28분만에 손승범 대시 루카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서울은 전반 막판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안양의 조직적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 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이 날아올랐다.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안양 수비가 걷어낸 것이 린가드 발에 맞고 절묘한 슈팅이 되었다. 김다솔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으로 날아가 골문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서울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안양은 교체 투입된 야고가 힘을 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찬스를 맞았다. 후반 33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야잔이 머리로 내줬고 루카스가 하프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점수 차는 두 골로 벌어졌다.
추가시간으로 돌입했다. 안양은 만회골을 노렸고 최성범이 득점에 성공했다. 추가시간이 다 지나갔고 결국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4만 1415명의 구름 관중이 입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