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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상암] '역전패' 강원 정경호 감독 "후반전 경기력 저하... 똑같은 패턴, 감독으로서 책임감 느낀다"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강원FC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강원은 2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먼저 두 골 앞서간 강원은 후반 28분 첫 골을 내준 후 내리 3골을 추가로 헌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도 후반전 경기력이 아쉬웠다. 강원은 지난 21일 비셀 고베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3-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3-3 동점을 허용한 뒤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4-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3골을 내준 후반 경기력은 숙제로 남았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정경호 감독은 "주중에 ACL 경기 마치고 주말에 경기를 했는데 똑같은 패턴이 나와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 운영, 게임 모델이 전반전엔 완벽할 정도로 좋은 경기를 한다. 그런데 후반에 반복적으로 실점하고 무너지는 게 어떤 부분에서 오는지 잘 찾아야 한다. 선수들과 소통해 올 시즌 끝나기 전에 잘 만들어서 후반도 전반과 같은 경기력으로 싸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 팬들도 많이 아쉬울 거다. 감독으로서 후반전에 대한 대응을 잘 찾도록 하겠다. 저도 발전해야 하는 지도자고 선수들도 발전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빨리 이 부분을 잘 찾겠다"라고 말했다.

후반이 문제였다. 정경호 감독은 "결국 전반에 상대는 우리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기 위해 린가드, 문선민 등이 후반 에 나왔다. 반대로 전반전 우리의 전략은 잘 짰다. 결국 서울은 후반에 게임 체인저 같은 묵직한 선수들이 있었다. 그걸 알고 있었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라고 전했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 후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대해 "팬들도 똑같은 마음인 것 같다. 저희보다 더 아쉬울 거다. 전반은 잘 하는데 후반에 왜 무너지는지 한발짝 더 뛰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저도 피해갈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이 역대 성적을 두고 봤을 때는 작년에 준우승, 올해 파이널A다.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팬들은 더 좋은 성적과 경기력, 한발 더 뛰는 모습을 기대하신다. 우리가 경기를 통해 후반전 플랜, 교체술, 용병술 이런 것들을 감독으로서 더 신중하게 해야 할 거 같다. 팬들은 답답한 나머지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데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 강원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에는 리그 분석, ACL 분석하느라 잠도 잘 못 잔다. 그러나 후반전 플랜을 세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외국인 선수 퀄리티 차이가 컸다. 서울에는 린가드가 있었고 강원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경호 감독은 "전반전 우리 선수 퀄리티는 굉장히 시스템적으로도 좋다. 그러나 후반전 교체에 대해선 감독으로서 대표이사님과 보강 차원에 대한 얘기를 하고 감독으로서도 준비를 더 해야 한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선수도 필요하다. 구단과 소통해 보겠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저희가 1-0 승리가 많은 팀이다. 팀이 힘들 때도 한 골 넣고 버티고 이긴 팀이다. 그거 때문에 파이널A에 왔다. 득점을 하면 실점하지 않는 팀인데 선수들과도 이야기 나눴다. 선수들도 깊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실점하지 않는 끈끈함, 헌신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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