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아스널 전설’ 벵거 감독이 바라본 아이콘 매치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다음에는 승리하겠다”

[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아스널의 전설적인 지도자인 아르센 벵거 감독이 FC 스피어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FC 스피어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아이콘 매치)’ 본 경기에서 실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웨인 루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벵거 감독은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였다. 최고의 22인이 모였다. 누군가는 수비가 출중하고, 누군가는 공격 재능을 지녔다”라며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마지막 실점해서 패한 건 아쉽다. 상대팀 승리를 축하한다. 다음 기회가 오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총평했다.

벵거 팬들은 한국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알렸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하다. 아스널을 이끌며 전 세계적인 응원을 받았다. 훌륭한 선수들 덕분에 창의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며 “팬들이 사랑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한 터라, 많은 축구 팬을 만날 수 있었다.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용해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좋은 질문이다. 당연히 그런 생각을 했다. 모든 선수를 지도했다면 좋았을 거다. 과거 아스널 선수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세이도르프, 루니, 제라드를 지도했다면 좋았을 거다. 호나우지뉴, 카카도 세계적인 선수다. 그런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답했다.

벵거 감독은 공격수와 수비수 간 대결에서 수비수들이 더 화합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신의 판단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고 반성했다.

벵거 감독은 “오늘 경기는 막상막하였으나, 수비수들이 상대적으로 융합된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수비수들이 공격수들보다 오랫동안 경기력을 유지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저의 판단 실수로 실책이 발생했다. 상대가 더 좋은 결정을 내렸다. 제가 잘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