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Getty Images

[GOAL 상암] 포스테코글루 감독 “한국 선수들 정신·체력·기술 잘 준비돼…앞으로 더 많은 유럽파 나올 것” 전망

“한국 선수들은 정신적, 체력적, 기술적으로 모두 잘 준비됐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유럽 무대에 진출할 것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나 특징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유럽파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더했다.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열흘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반전에 선수들이 힘들어하던 모습 등이 그렇다”면서도 “열흘 동안 한국에서 한 훈련과 친선경기는 분명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시즌 개막전 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만으로 선수들을 평가하기엔 박하다.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친선경기를 뛰었다. 선수들 기량이나 퍼포먼스를 냉정하게 판단하기엔 맞지 않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가진 걸 모두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강팀 상대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전에 들어간 선수들이 높은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전에 이어 이날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일부 선수들을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기용한 것에 대해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마다 가끔은 다른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어야 한다”며 “주포지션 이외에 다른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서 긍정적이다. 앞으로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지, 또 팀을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프리시즌 기간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묻자 “선수들이 더운 날씨 속에서 훈련하며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올렸다. 체력적으로 기초를 탄탄히 다졌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부족한 걸 채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건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새 시즌을 앞두고 얼마나 팀이 완성됐는지”라며 “친선경기에선 승점이 없다. 결과는 크게 개의치 않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축구에 대한 특징을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동아시아에서 생활하면서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되다 보니깐 한국 선수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정신적, 체력적, 기술적으로 모두 잘 준비됐다. 축구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를 갖췄다. 지금도 유럽에서 수준 높은 리그에 한국 선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유럽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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