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한국은 세계적인 강호다.”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중국 감독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한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에 패배하자 중국과 한국의 실력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날 중국은 초반부터 라인을 내려 수비적으로 나섰다. 전반 내내 한국의 파상공세를 밀집 수비로 잘 버텨냈다. 이후 중국은 고의성이 다분한 시간 끌기와 거친 플레이 등으로 한국의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고, 이후로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영패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좋은 경기장과 분위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호로 꼽힌다. 오늘 경기는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앞으로 한국이 최종예선 톱시드에 배정되길 바란다”며 “중국 선수들에겐 90분 동안 큰 실수 없이 잘해줬다. 그 부분에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중국 사령탑을 맡게 된 건 저에게도 위대한 도전이었다. 중국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분명한 건 실력 있는 선수가 있다. 또 팀워크도 좋다”며 “추후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훈련을 통해서 보완한다면 아시아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