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DNA’가 상당히 많이 회복됐다.”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3분 나온 송민규의 선제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미소를 지은 전북은 최근 3연승 포함 7경기 무패(5승2무)를 달리면서 2위(승점 21)로 올라섰다.
포옛 감독은 “제대로 된 축구 경기를 보여줬다. 양 팀 선수들 모두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훌륭했다. 두 팀 팬분들도 응원을 열심히 보내줬다”며 “마무리 크로스나 슈팅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최선을 다해 뛰어준 저희 선수들에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이어 “오늘 원정 상당히 어려울 거로 예상했다. 특히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 상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안에 공격 숫자를 많이 투입하면서 미친 듯이 달려들 거로 예상했다. 그 부분을 잘 준비했고 준비한 대로 잘 됐다”고 덧붙였다.
후반 6분 강상윤이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판독(VAR) 이후 강상윤에게 패스를 찔러줄 당시 콤파뇨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취소됐다. 포옛 감독은 “판정에 대해선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입을 연 후 “득점이 만약 인정됐더라면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갔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모두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수문장 송범근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포옛 감독 역시도 “송범근이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했다”고 극찬하면서 “축구 종목 특성상 득점을 많이 하는 공격수들이 주목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제 생각엔 높은 수준의 공격수와 골키퍼 두 명만 데리고 있어도 스쿼드를 꾸리는 데 있어서 절반 이상은 한다고 본다”고 했다.
‘승리 DNA’가 어느 정도까지 회복된 것 같냐는 질문에 포옛 감독은 “많이 회복됐다고 생각한다. ‘위닝 멘털리티’가 갖춰지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며 “오늘 승리함으로써 승리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만, 어려운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선수들의 집중력과 태도를 자랑스러워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상암 = 강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