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감독Getty Images

[GOAL 상암] 알파로 감독, 한국 스리백 전술 높게 평가 “월드컵서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본다.”

구스타보 알파로(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감독이 한국의 스리백 전술을 칭찬하면서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통할 거라고 내다봤다.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0대 2로 패배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알파로 감독은 “피지컬적으로 많이 치열했던 경기였다. 다만 일본전을 치른 이후 체력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선수들이 중원에서 치열하게 싸우지 못했다”면서 “첫 실점 장면에서 아쉬움이 크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라인을 올려 공격했다. 그러나 한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 지휘봉을 잡은 알파로 감독은 부임한 이래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첫 패배는 브라질전이었다. “브라질전은 팽팽했지만 쉽지 않았던 경기였다. 브라질의 실력이 워낙 뛰어났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상당했다”며 “당시 먼저 실점했고 이후 브라질이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어려움을 겪으며 패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은 브라질전과 여러 측면에서 달랐다”면서 “오늘 한국 상대로는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더 많은 기회를 잡았다. 다만 기회를 잡았을 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효율성도 부족했다”고 짚었다.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는 한국과 일본을 나란히 상대한 알파로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스리백은 구조적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세밀한 특징이 다르다”며 “일본은 더 공격적으로 많이 나선다. 특히 세 명의 수비수가 삼각형으로 전개하는 형태, 미드필더들까지 가세한 오각형으로 전개하는 형태가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파이브백을 유지하는 가운데 윙백을 많이 활용하고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는 형태로 많이 전개했다. 미드필더진에서도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한국과 일본은 비슷하긴 하지만 공격할 때 특징이 다른 것 같다. 분명한 건 두 나라 모두 월드컵에선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상암 =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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