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과 맞대결이 예상되는 김민재는 그를 잘 막으려 노력하겠지만,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앞서 2일 오후 5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 매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적응기를 보낸 김민재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 동료들과 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리 매치 기자회견에 나선 김민재는 “우선 소속팀과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게 처음이다. 좋게 생각하고 있고, 경기도 기대된다”라며 “미리 프리시즌을 시작했는데, 선수들에게 한국 문화를 잘 설명해 줬다. (선수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들을 추천해 줄 생각이다”라고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치르는 소감을 말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새롭게 부임한 콤파니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재는 “감독님과 긴 시간을 같이하진 않았으나, 선수 시절에 워낙 능력이 뛰어나셨던 분이다. 말씀을 귀담아들으면서 운동하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하신다. 적극적인 수비를 원하는 동시에 1대1 수비도 많이 요구하신다. 스타일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콤파니 감독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여름마다 팀을 옮긴 김민재는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온전히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는 “팀을 많이 옮기면서 프리시즌을 온전히 보낸 적이 없다. (프리시즌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 특별한 건 없다. 새로운 감독님과 전술, 선수들과 합을 잘 이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곧바로 외신 기자의 적극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적설에 관해 물었는데, 이번 여름 김민재는 인테르. 나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김민재는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런 생각한 적 없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잘 정착해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라고 이적설을 차단했다.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은 김민재와 손흥민의 맞대결에 집중됐다. 김민재는 “흥민이 형은 연습할 때만 상대 팀으로 만났는데, 소속팀이 다른 상태로 만난 건 처음이다. 워낙 좋은 선수기에 최대한 잘 막으려고 할 것이다. 토트넘에 능력 있는 선수가 많다. 모든 선수를 잘 막으려고 하겠지만, 흥민이 형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라고 각오했다.
한편, 한 외신 기자는 김민재에게 주목되는 관심에 관해 물었다. 김민재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게 좋은지 묻자 “관심을 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저에게 관심이 집중됐다고 하는데, 관심은 저보다 유명한 선수들에게 가고 있다. 뮐러, 키미히, 무시알라 등 한국에서 유명한 선수들이 많아 관심을 나눠서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