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울] 이정빈 기자 = 연승을 노리는 FC서울과 수원FC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다. 김기동 서울 감독과 김은중 수원FC 감독 모두 후반전에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원FC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시즌 초반 불안한 흐름에 놓인 두 팀은 직전 경기 승리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둑스가 터진 서울은 대구FC 원정에서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수원FC는 대전하나시티즌을 3-0으로 완파했다. 연승을 조준하는 두 팀이 치열한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상대가 3백으로 나선다고 하는데, 4백으로 나설 때가 있어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안데르손이 선발에서 빠졌다는 건 후반전에 들어간다는 의미다”라며 “전반전에 힘을 빼놓고 후반전에 잘하려고 하는 생각인 것 같다. 지난 경기에 잘했던 선수를 뺀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수원FC 전략을 경계했다.
서울은 대구전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득점력이 아쉽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계속 이어졌던 고민이다. 다행스러운 건 둑스가 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이고, 이 부분이 저에게 아주 긍정적으로 비춰진다”라며 “득점은 타고난 것도 있다. 기회가 왔을 때 계속 안 들어가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둑스도 그렇고 뒤에 있는 선수들도 지난 경기를 토대로 더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 문선민을 대신해 루카스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에 따라 루카스가 좋을지, 문선민이 좋을지 고민한다. 지난 경기는 선민이가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라며 “다만 (한 선수를) 계속 기용할 상황은 아니다. 루카스에게도 동기부여를 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문선민은 확실히 후반전에 들어가는 게 누가 보더라도 위협적이다. 그렇기에 오늘 후반전은 안데르손과 문선민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과 맞서는 김은중 감독은 “상대를 공략하는 부분에 있어 일주일 동안 준비했다. 거기에 맞춰서 선수들을 준비시켰다”라며 “빠른 공수 전환을 기반으로 서울을 공략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부진이 길어지던 수원FC는 지난 라운드 대전을 잡으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은 “홈에서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대전전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완벽하게 나왔기에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우리가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느 팀이 해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FC는 2022년 7월 이후 서울전 무승이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양상이 바뀌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은 “홈에서 서울을 만나면 경기력은 괜찮았다. 다만 결정력 차이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라며 “1라운드 로빈 홈경기에서도 그랬는데, 원정에 오면 유독 약해진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부분이 사실 어색하다. 프로 선수라면 이겨내야 하고, 이제 이겨낼 시기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은중 감독은 싸박의 결장과 안데르손을 교체로 둔 이유에 대해 “싸박은 어제 갑자기 장염에 걸렸다. 안데르손은 원정 경기기도 하고, 우리가 구상한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라며 “후반에 나갈 수 있게 루안하고 대기시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