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이번 시즌 3번째 ‘연고 이전 더비’가 펼쳐진다. FC서울과 FC안양은 앞서 두 번의 맞대결과는 다른 상황에 놓였는데, 두 팀 수장 모두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과 안양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앞서 두 차례 맞붙어 서울이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홈팀 서울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안방에서 승점 3을 조준한다. 5위 서울은 이번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서 4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자리를 맞바꿀 수 있다. 원정팀이자 11위 안양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3이 필요하다. 안양은 이번 경기 승리하면 잔류권인 9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안방에서 안양을 만나는 김기동 서울 감독은 “팬들이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에 신경이 더 쓰인다. 제가 안양과 어떤 관계가 없지만, 지금 서울 감독이기에 많은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도 이번 경기 중요성을 잘 안다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도 알고 있다. 중요한 경기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기에 어떤 경기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계속 이야기하면 선수들이 냉정함을 찾는 데 부담을 가질 것이다.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하면, 차갑게 머리를 식혀주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정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 주장인 린가드가 돌아왔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지난 경기 끝나고 바로 찾아왔다. 본인 없으니까 팀이 잘한다고 농담하더라”라며 “제가 아니라고 했다. 린가드가 있었으면 5골은 넣었을 거라고 말해줬다. 경기 전 플래시 인터뷰에서 오늘 제시의 발끝을 좀 봐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모습 보여줄 거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경기는 김기동 감독의 K리그1 100승 도전 경기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놀라워하면서 “큰 의미는 없다. 감독을 하다 보면 빨리 올 수도 있고, 늦게 올 수도 있다”라며 “기록을 신경 썼다면 알았을 거다. 그런 마음보다 한 경기, 한 경기씩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왔다”라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일주일 정도 경기하면 이틀 정도 쉬는 게 중요하다. 다만 대전전 이후에 서울전 준비하면서 휴식일이 줄었다.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서울전 승리하려는 의미이니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라며 “선수들도 이를 잘 받아들였고, 훌륭하게 준비했다. 선수들도 서울전 승리라는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연승이 없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많은 승리가 필요한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제가 승리를 향한 부담감을 가지라고 했다”라며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다. 부담감으로 생긴 에너지를 경기장에서 보여주라고 요청했다”라고 했다.
유병훈 감독은 서울전이 가진 의미를 강조했다. 유병훈 감독은 “이번 경기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다. 제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전 승리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이 그 기회다”라고 각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