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상암] 부임 1년 만에 우승한 포옛 감독 “지도자 커리어서 가장 큰 성과…선수들과 좋은 커넥션이 성공 이유”

“지도자 커리어 통틀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잔류하며 체면을 구겼던 전북 현대를 1년 만에 탈바꿈시키면서 우승으로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은 이렇게 말하면서 환하게 웃어 보였다. 22일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 부임 1년 만에 왕좌에 오르면서 구단에 통산 10번째 별을 안겨준 포옛 감독은 얼굴에 여유가 넘쳐 보였다. “사실 제가 부임을 앞두고 구단과 얘기를 했을 땐 성적보단 지난해 많이 침체 됐던 라커룸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았었다. 그래서 사실 그 부분에 초점을 뒀다”는 그는 “그런데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이렇게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옛 감독은 그러면서 “물론 제 감독 커리어 통틀어서 가장 큰 업적으로 인정받진 않을 거로 생각한다. 과거 선덜랜드를 이끌었을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이끈 업적이 더 많은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감독 커리어에 있어서 전북을 이끌고 우승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년 동안 전북을 이끌면서 리그를 경험해본 소감을 묻자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많다”는 포옛 감독은 “특히 선수들이 정말 프로답게 행동한다. 다른 리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다만 “국제적인 명성을 더 쌓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할 것”이라고 냉정한 진단도 덧붙였다.

포옛 감독이 전북에서 성공을 거두자, 일부 구단의 팬들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길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옛 감독은 그러나 “외국인 감독만 데려온다고 해서 전부가 아니”라며 “그렇게 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모두가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성공하기 위해선 가장 필요한 건 선수들과의 좋은 커넥션”이라고 힘주어 말한 후 “감사하게도 선수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줬다. 결과적으로 선수들과 유대감 형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저는 프로 선수인 만큼 공과 사는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편이다. 그래서 저와 같이 훈련장에 있을 때는 선수들이 제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그땐 선수들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제가 통제할 수 없다”며 “선수들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좋아한다”고 선수들과 좋은 커넥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공개했다.

상암 =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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