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공격수가 없는 탓에 원활하게 경기 운영이 되지 않은 탓이다. 특히 이날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잡고도 결과적으로 결정력 문제로 득점을 만들지 못했던 터라 김 감독은 더 아쉬움을 크게 드러냈다.
김 감독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공격수 없이 경기해야 하다 보니 정말 힘든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수원FC는 전반 21분 박성훈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이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고, 도리어 후반 41분과 후반 추가시간 5분 각각 강성진과 윌리안(브라질)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2연패 늪에 빠진 수원FC는 순위표 5위(8승3무7패·승점 27)에 그대로 머물렀다.
김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수원에서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찾아주셨는데, 다음 홈경기에선 경기를 주도해 팬분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오늘 분위기 싸움에서 전반전부터 위축돼 준비한 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던 게 패인이다. 선수들이 큰 운동장에선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공격수 없이 경기하다 보니 정말 힘들다. 가운데서 버텨주며 연계해주는 공격수가 없다. 또 오늘 결정력에서도 차이도 컸다. 저희가 후반에 주도하면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상대는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빠른 시일 내 공격수를 보강해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손준호가 이날 교체로 투입돼 30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가 앞서 3월 풀려났다. 이후 그는 건융FC(K5)에서 뛰고, 또 친정팀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다가 14일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30분 정도를 뛰었지만 별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준호가 들어가면서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다. 좋은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계속 경기 시간을 늘려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