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치기로 한 손흥민이 모두와 작별 인사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손흥민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지난 10년간 동행을 돌아봤다.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뉴캐슬과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65분간 경기를 소화하고 교체됐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1-1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향한 팬들의 시선이 주목됐다. 양 팀 선수 소개 영상이 나온 가운데, 손흥민의 이름이 불리자 팬들은 큰 함성으로 반겼다. 22명 선수 중 손흥민 차례에 압도적으로 큰 소리가 나왔다. 경기가 시작하기에 앞서서 시축자로 나선 배우 박서준 역시 절친한 친구인 손흥민에게 오랜 시간 추억을 남겨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반 4분 브레넌 존슨이 뉴캐슬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습적인 득점으로 포문을 연 그는 곧바로 손흥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본 손흥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존슨에게 달려가 그를 안았다.
경기 도중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팬들은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품었다. 손흥민 쪽으로 공이 향해도 관중석은 들썩였다. 손흥민이 슈팅이나 드리블을 시도하면 팬들은 그의 한 방을 기대했다. 그러나 뉴캐슬 수비진은 손흥민에게 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후반 20분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모하메드 쿠두스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교체되자, 관중석에서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를 향한 박수가 이어졌다. 경기장에서는 토트넘 선수단이 먼저 그에게 다가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브루누 기마랑이스를 필두로 뉴캐슬 선수단 역시 손흥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벤치로 돌아간 손흥민은 프랑크 감독을 시작으로 선수단과 안으며 토트넘에서 마지막임을 실감했다. 팬들은 “손흥민”이라고 외치며 전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결국 감정이 올라온 손흥민은 눈물을 보였다. 이후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자, 카메라에 잡힌 손흥민은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이 났다. 손흥민이 열렬한 성원 속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한국 투어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