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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상암] 강원전 무승부로 '연승 실패' 서울 김기동 감독 "외줄타기 하는 느낌"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연승에 실패했다. 홈 6경기 만의 승리도 물거품이 되었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강원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문선민이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지난 광주전 이어서 홈에서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오랫동안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경기를 계속 하면서 전반에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지난 경기 수중전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우리가 먼저 찬스를 잡았는데 그걸 살리지 못하고 실점했다. 동점 만들고 추가골 넣고 싶었는데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폴란드 출신 스트라이커 클리말라가 후반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김기동 감독은 "적응하는 단계로 본다. 확실히 호주 A리그와 K리그는 다르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 뛰는 것보다 이 정도가 맞다고 본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금방 좋아질 걸로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날도 서울은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찬스는 많이 잡았지만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어쨌든 따라가서 추가골에 대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 찬스가 나는데 선수들이 서두르며 추가 득점을 못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분명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반 정규시간 막판 센터백 박성훈이 빠지고 김주성이 투입됐다. 다소 이른 교체였다. 이에 대해 "사실 지난 경기에서 박성훈이 잘해줬다. 22세 자원으로 황도윤이 빠졌다. 김주성이 올해 못 쉬웠다. 성훈이도 아팠는데 뛰겠다고 해서 고마웠다. 광주전 잘해줬고 오늘도 가브리엘에게 힘에서 좀 밀렸지만 그래도 잘해줬다. 앞으로 김주성, 야잔, 박성훈, 이한도 로테이션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라운드를 마치며 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서울도 중위권에 머물며 중간에 위치했다. 김기동 감독은 "딱 그 선에 서 있는 것 같다. 외줄타기 하는 느낌. 한두 경기 잘 하면 올라가고 못하면 내려간다. 작년에는 기복이 심했는데 올해는 기복은 적어졌다. 다만 찬스에서 득점이 나지 않은 걸 얘기하는데 그게 좋아진다면 나머지 경기에서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광주FC의 솜방망이 징계 이슈 관련 질문에 대해선 "구단에서 행정하는 분들이 처리했다고 본다. 인지하지 못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특별한 생각보다는, 구단이나 연맹에 행정하는 분들이 매뉴얼을 찾고 처리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서울에 부임한지 1년 6개월이 되었다. 소회를 물어본 질문에는 "어떤 변화를 가지고 가려면 힘들다. 혁신이란 게 그렇다. FC서울이 그동안 어려워했던 부분에 대해 변화를 주고 있다. 작년에도 힘들었는데 5년 동안 못했던 4위나 ACL 진출을 이뤘다. 문화라는 걸 한번에 바꾸긴 어렵다. 점점 변화하고 있다. 올 시즌 끝나면 더 많은 변화를 주고 내년에는 더 달라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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