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부천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부천] 이영민 감독 “선수들 정말 최선 다해주길”…김학범 감독 “특별한 거 없다, 끝까지 간다는 생각”

[골닷컴, 부천] 이정빈 기자 =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부천FC1995와 제주SK FC가 부천종합경기장에서 서로에게 칼을 내밀었다. 홈팀 부천 이영민 감독은 중요한 경기임을 인정하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길 바랐다. 원정팀 김학범 감독은 이와 반대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변수를 조심했다.

부천과 제주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제주와 맞대결을 치른다. 연고지 이전 문제를 두고 악연이 깊은 두 팀은 코리아컵에서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 보게 됐다. 두 팀은 2020시즌 K리그2에서 세 차례 만났는데, 무관중 경기 속 제주가 모두 승리했다. 이후 5년 동안 잠잠했던 두 팀의 라이벌리가 코리아컵을 통해 다시 불타올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영민 감독은 “팬들이 기다렸던 경기다. 팬들의 염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늘 일부 선수가 바뀌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승부를 볼 타이밍이 온다면 바사니, 갈레고까지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부터 부천 선수들은 제주전 승리 각오를 뚜렷하게 내비쳤다. 이영민 감독은 “저희 선수들에게는 지나가는 한 경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 경기는 부천이 사라지지 않는 한 팬들에게 계속 말이 나올 경기다”라며 “제주가 좋은 팀이기에 승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에게 팬들이 봤을 때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경기에 임해달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천 팬들이 이 경기에 거는 기대감이 큰 만큼, 선수들이 받는 압박도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초반 부담감을 받을 수 있지만, 라커룸에서 부담감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오한 채 들어가라고 했다”라며 “부담감으로 느끼면 본인들의 경기를 하지 못할 거다. 선수들이 책임감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부천을 상대하는 김학범 감독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인지 묻자 “특별하게 그런 부분은 없다”라며 “두 팀 간 이야기를 계속 말하면 좀 그럴 수 있으니 아예 이야기를 안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13일 전북현대와 리그 경기를 치른 제주는 3일 만에 부천 원정길에 올랐다. 이에 로테이션을 가동한 김학범 감독은 한국 무대 적응기 중인 데닐손, 에반드로를 선발 명단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니 내보냈다. 우선은 선수끼리 한번 해보고 부딪혀야 한다”라며 “나쁘지는 않은데,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빠르고 부딪히는 강도가 세다 보니 이 부분에 적응을 못 하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김학범 감독은 이변이 터지는 코리아컵의 변수를 주의했다. 김학범 감독은 “갈레고, 바사니의 경기력이 좋다. 상대 외국인 선수들을 조심해야 한다”라며 “코리아컵은 희한하게 연장전을 많이 가고, 승부차기도 많다. 경기는 끝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라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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