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김태완 천안시티FC 감독의 입가에 마침내 미소가 번졌다.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면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어려운 서울이랜드FC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을 추가한 터라 김 감독으로선 더 기쁜 승리였다.
김 감독은 21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승리하니깐 기분이 좋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날 천안시티는 난타전 끝에 서울이랜드를 제압했다. 전반전을 실점 없이 버틴 천안시티는 김륜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차승현과 변경준에게 실점할 때마다 장성재와 모따(브라질)가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이후 장성재가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은 천안시티는 추가시간 박민서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천안시티는 10위(6승6무10패·승점 24)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라운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그라운드에서 풀어야 하는 것 같다. 선수들도 스트레스받았을 텐데 오늘 승리로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두 번째와 세 번째 실점은 기분이 나쁘다. 더 보완하고 공격적으로도 잘 가다듬어야 한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사실 전반전에 무실점은 생각 안 했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지면 골이 터졌을 것이다. 난타전 양상이 되더라도 잠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하려 했던 부분이 컸다”며 “4골을 넣어야지 승리하나 그런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득점을 터뜨린 선수들에 대해 김 감독은 “(김)륜도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모따가 잘해줘서 기회를 못 받았는데 최근 몸 상태가 올라오면서 출전시켰다. 득점까지 기대 안 했는데 해줘서 고맙다”며 “(장)성재는 최근에 경기력이 올라와서 내심 득점을 기대했는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올여름 새롭게 합류한 명준재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골라인 넘어가기 직전 공을 살려 도움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상무에 있을 때부터 ‘특급 조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집중력을 내는 선수였다. 오늘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 팀에 공격적으로 좋은 옵션이 되는 것 같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