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
전경준 성남FC 감독은 30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전 감독의 각오였다.
이날 성남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도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으로 버티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후반 시작한 지 불과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변경준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끌려갔다. 이후 뒤집으려고 추격했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최근 4연패 포함 18경기(5무13패)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성남은 13위(5승9무20패·승점 24)에 머물렀다.
전 감독은 “수비 안정화를 위해서 변화를 줬다.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문제는 수비 이후 공격 전개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후반전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하고자 기존에 하던 대로 변화를 줬고, 여러 찬스를 만들었는데 득점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지금 드는 생각은 1승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하위’가 확정된 전 감독은 “사실 지난 경기에서 패배한 후 자력으로 꼴찌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저희가 다 이겨도 경남FC가 이기면 불가능했다”며 “결국 오늘 패하면서 꼴찌가 확정됐다. 남은 경기에서 우리의 목표는 1승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교체 카드를 2장만 쓴 이유를 묻자 전 감독은 “공격적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분석팀이 후반 10분 이후로 상대를 공략하기 위해 하프타임 때 변화를 주는 게 좋다고 해서 변화를 줬다”며 “그 이후로는 쓸 수 있는 공격 자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