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목동] 김형중 기자 = 3연승을 달리던 K리그2 선두 인천유나이티드가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은 2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3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에 그친 인천은 같은 시각 천안시티FC에 승리를 거둔 수원삼성과 승점 차가 8점으로 좁혀졌다.
인천으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무더위 탓인지 경기력도 올라오지 않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무고사가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아 마지막 한 방을 해줄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단단한 수비로 서울 이랜드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점은 고무적이다. 5경기 만에 골문을 지킨 김동헌 골키퍼의 안정감도 눈에 띄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환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목동운동장을 찾아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옛날 생각 많이 나는 운동장이다. 좋은 결과로 보답 못 드려 죄송하다. 오늘은 공격보다는 수비쪽에 무게를 둬서 아쉬웠다. 공격으로 전개하는 빌드업이나 여러 가지 부분이 상대 미드필더 스피드에 밀리는 듯한 느낌이 많이 받았다. 좀 더 심플한 축구가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양쪽 제르소나 바로우를 살리지 못했다. 좀 더 수정을 해야 할 거 같다. 물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더운 날씨에 부상을 신경 쓰지만 더욱 더 신경써야 할 거 같다. 바로 다음주에 경기가 있으니 잘 쉬고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무고사의 공백이 아쉬웠냐는 질문에는 "있었으면 변했을 수도 있지만 오늘 뛴 선수들도 잘했다. 저희보다 상대가 한 발 더 뛰고 움직인 부분들이 더 큰 요인이었다. 무고사가 없다고 해서 큰 전력 차이는 없고, 없을 때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은 오는 9일(토) 부산아이파크 원정 경기를 통해 다시 승점 쌓기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