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앞만 보고 가자.”
김현석 충남아산FC 감독은 27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 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이랜드와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 승리를 거머쥐면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겠다는 김 감독의 강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였다.
김 감독은 “하던 대로 잘 준비했는데, 스쿼드의 절반 이상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며 “그래도 해야 한다. 그동안 시즌을 치르면서 11명으로만 한 건 아니다. 선수들이 간절함이 있으니까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지금 이 순위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잘했냐. 그 부분만 생각하고 자신감 갖고 한번 악착같이 도전해보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목동종합운동장에서 5실점을 헌납하며 완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김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단점이 있다. 본인들이 실수해서 실점하면 정신줄을 놔버리고 회복이 빠르게 안 된다. 그렇게 대량 실점한 경기가 몇 차례 있었다”며 “오늘도 미팅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짚고 나왔다. ‘실수해도 괜찮으니깐 걱정하지 말고 원래 플레이를 하고, 그 대신 소유권을 잃었을 때 빠른 수비 전환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FC안양이 하루 전 충북청주FC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다이렉트 승격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 김 감독 역시도 “역전 우승 확률은 0%”라고 웃으며 말하면서 “선수들한테 ‘최선을 다한 후 최종 성적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를 다 승리한 후 다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결국 하늘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우리가 할 걸 잘하고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지금 말로만 앞서가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충남아산은 득점 분포가 고르다. 오늘은 누가 터져주길 바라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박)대훈이가 컨디션이 괜찮다. 원래 득점 감각도 좋은 선수다”며 “또 (송)승민이가 1년에 보통 2~3골을 넣는데, 아직 골이 없다. 지금부터 좀 터져줬으면 한다. 분명히 득점 감각이 있는데 스스로 부담을 갖는 것 같다. 득점해준다면 제가 웃음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서울 이랜드는 이날 핵심인 오스마르(스페인)가 폐렴 증세로 출전하지 못한다. 김 감독은 “오스마르를 키플레이로 보면서 굉장히 대비를 많이 했는 안 나온다고 그러니까 이게 좋은 상황인지 나쁜 상황인지는 모르겠다”면서 “다급하게 전술을 수정했다. 오스마르가 서울 이랜드의 정신적인 지주, 컨트롤 타워이기 때문에 빠진다면 분명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오늘 그런 부분을 파고들고, 또 원래 준비했던 부분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